우리집 개

from 2.쓰다/2.1 일상 2007/05/24 01:27
내가 이 녀석을 처음본건.. 군대에서 일차휴가를 막나왔을때였다.. 쪼그만한녀석이 겁도없이 주인에게 "왕왕" 짖어대더니.. 그 이후로 내가 집에 들어올때마다 도둑놈 취급 하던 그 녀석이다.

이 좌식은 어디서 굴러먹다 들어온 군바리이여..



사실 개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그 이유로는 할아버지가 개를 옛날부터 키웠기 때문이고, 난 7살때에 태권도 한답시고(나름 빨간띠였다) 발길질을 하다 개한테 발을 물려본 호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난 개가 사람에게 가지는 그 지긋지긋한 충성심이 너무 싫었다.. 그러니까 끝 이유는 전적으로 말로만.

뭘 야리냐..



하지만 이번에 온 녀석은 날 본체만체 하더니 지할일에 바쁘다..
먹는다거나.. 잔다거나 날 보고 나가라는듯 짖는다거나..
개는 사람을 볼때 자기 위인지 아래인지. 구분을 한다던데.. 난 아래인건가..Orz..

슈렉 고양이에 비교가 되냐구요- >_<


그래도 나름 본주인인 동생보다 부주인인(?) 내가 목욕도 더 많이 해주고 씻겨준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뇨석은 그걸 하인부리듯 한건가??


녀석이름은 땡이 아니면 뚱이였는데. 이름의 기원은 모르겠다.. 언제부턴가 두가지로 불리고 있었고
녀석또한 그걸 당연시 여겼다. 근데 왜 둘다 내가 부르면 안오는게냐.. 나쁜넘..
두개의 이름을 가져서 일까.. 녀석은 두배로 많이 잤고 두배로 많이 일저질르고 특별히 나에게는 두배로 많이 짖고 그리고 나에게는 가끔이지만 두배의 마음을 나누어 준것 같다


칫... 개주제에..

뚱이 응징용 포즈 3번 되겠다.


"개껌 먹을려? "정말정말?"


"요래요래~ 먹으면되나??"


"어쭈 이색히가 날 가지고 놀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먹어 신발.."



이런 개주제에..






그래도 나름 피부관리도 해주며....



"야 이게 그 장진영이 선전하는 그거냐.."



잘지냈는데...


인생 뭐 있냐 자는게 남는거지..



그런데..
.
.
.

이 녀석이 엊그제 가버렸다.



날 보며 한번


짖지도않고.


그냥 그렇게 가버렸다.



동생과 뚱이. 아니 땡이.


아직 화장실엔 개수건도 있는데..
오늘 외출하는데.. 뭔가 허전했는데..
지갑이라도 빠트렸나.. 아님 헨드폰을 깜박한건가..

근데..
근데.

이 녀석이였다.

그래

그 녀석이 없었다.

(피식-)

뭐 잘 살고 있겠지..






  + 짜장면 집으로 분양보냈습니다..
    뭐 거기서도 말썽만 일으킨다고 하더군요^^
    여전히 밤에 방문긁고 후후. 이리저리 날뛰고..
    가끔씩 보러 가야겠습니다.

'2.쓰다 > 2.1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걷기.  (3) 2007/07/07
우리집 개  (2) 2007/05/24
이승환 Hwantastic 콘서트  (0) 2007/05/16
성적문란.  (5) 2007/04/01